목회칼럼

작성일 : 19-04-28 13:39

진보가 점령한 콜로라도

 글쓴이 : 웹섬김이
조회 : 1,306

  

   20년 전에만 해도 미국에서 가장 보수적인 주 가운데 하나였던 콜로

라도가 지금은 가장 앞장서 진보성향을 주도해가는 주로 변했다. 주지

사 제러드 폴리스(Jared Polis)가 공개적으로 동성애자임을 밝히고도 

당당히 주지사 되었고, 의회는 이런 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법안들

을 속속 만들어내고 있다. 콜로라도주 로고를 약간의 무지개를 연상할 

수 있는 로고로 바꾸는 일부터 시작해서 심지어 의무교육(K-12)을 받

는 학생들에게 성교육을 시키면서 동성애 성관계(LGBTQ)도 포함하도

록 하고, 성관계를 자제하도록 하거나 거부하도록 하는 교육만 하는 것

을 금지하는 법안(HB 1032)을 이미 하원에서는 통과시켰고 상원에도 

계류 중이다. 여러 보수적인 종교 단체에서 강력한 반대로 이번 회기(5

월 3일) 안에 통과시킬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고 있지만, 앞으로 통과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2013년에 종합적인 성교육을 의무화하도록 한 

법안이 통과될 때도 눈살을 찌푸리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번엔 소위 

소수의 성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을 보호한다는 명목하에 더 폭넓은 동

성애와 그들의 성생활을 가르치도록 하는 법안이다. 시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립학교에서 대다수가 원하지도 않고 알지도 못하는 소수의 

성생활에 대해 가르침으로 어린 학생들에게 호기심을 자극하고, 부추기

는 일을 하도록 의무화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힘을 가진 자들의 폭력이

라고 할 수 있다. 교사나 학부모의 신앙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를 빼앗는 

공격적인 법안이다. 현재 성에 대해서 종교적인 가치관을 말하는 것을 

금하는 주가 캘리포니아와 루이지애나 두 주가 있는데, 콜로라도가 여

기에 함께 하려고 하고 있다. 학생 시절에 성관계를 자제하는 것이 여러 

모양으로 가장 건강하게 하는 길이라는 것을 가르치지 못하게 하고, 성

관계를 즐기되 병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방법만 가르쳐주면 된다는 식

이다. 이런 것을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당신의 아들, 딸이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당신의 사위나 며느리가 그런 생활을 즐기던 사람이라

도 아무런 마음에 부담도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지 질문해보고 싶다. 

만약 이 법안이 통과된다면 버몬트와 캘리포니아에 이어 성경에 강하게 

금하고 있는 동성애에 대해 의무적으로 교육을 해야 하는 주가 된다. 

이 일을 놓고 한국교회는 너무 잠잠하다. 당장 우리 자녀들이 학교에서 

이런 교육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오는 데도, 나와 직접적인 상관이 없다

고, 먹고 사는 일에 정신이 없다고 무관심하다가 낭패를 당하지 않도록 

깨어 기도해야겠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