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교회 공동체의 가장 큰 특징 중에 한 가지는 가난한 사람들이 없었습니다. 믿는
자들이 한 마음과 한 뜻이 되어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서로의 필요에 따라서 나누었습니다.
성령의 감동을 받는 사람들이 자신의 소유를 팔아 사도들 발앞에 내어놓았고, 사도들은
그것들을 팔아 성도들의 필요에 따라 나누었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이 잘 실현되고 있는거
룩하고 아름다운 공동체였습니다. 그 가운데 아나니아와 삽비라도 자신의 소유를 팔아 사
도들 발 앞에 두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들의 소유를 판 값의 전부가 아니라 얼마를 감
추고 사도들 앞에 두었습니다. 얼마나 감추었는지 모르겠으나 그래도 자신의 소유를 팔아
그 값의 얼마를 드렸다는 것이 훌륭하고 가치있는 것이 아닙니까? 못드린 사람도 있는데
드렸다는 자체가 너무 귀한 것 아닙니까? 이것이 하나님의 징벌을 받아 죽을 만큼 악한 일
입니까? 말씀을 읽는 우리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자신의 것을 드리고도 하나님의
무서운 징벌을 받는다면 이 땅에 믿는 자들이 살아있을 자들이 누가 있겠습니까? 하나님은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징벌을 통해 초대교회 성도들과 이 말씀을 읽고 있는 우리들에게 전
할 말씀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교회인 거룩한 공동체를 파괴하는 행위를 결코
용납할 수 없음을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지금 많이 드리던, 작게 드리는 것에 관심이 없습
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을 빙자해서 위선적이고, 그릇된 마음을 가지고 드리는 죄가
틈타 거룩한 공동체가 죄로 오염되지 않도록 막으시는 대한 하나님의 보호입니다. 표면상
으로 아무리 훌륭하고 가치있는 것이라 할지라도 드리는 자의 마음의 진실함이 동반되지
않으면 하나님은 그 예물을 받지 않으십니다. 거룩하고 아름다운 초대교회 공동체가 위선
으로 오염되지 않도록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강렬한 징벌을 예로 드신 것입니다.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의식하기보다 사람들의 의식하기가 더욱
싶습니다. 마귀는 교회 안에 이러한 위선, 자기 의를 통해 하나님의 교회, 공동체를 파괴합
니다. 서로를 향해 섭섭하게 만듭니다. 인정해 주지 못하는 것에 대해 나의 수고에 대해 알
아주지 않는 것에 대해 마음을 상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우리가 변화되어야 할 것은 우리
는 주님께 인정받으면 그만입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의식하며 하나님께 인정받으려
해야 합니다. 코람데오라는 라틴어의 뜻은 하나님 앞에서 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
람이 볼때나 보지 않을때나 똑같이 행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보고계시기 때문에 입술
과 행동과 생각을 하나님이 늘 보고 계신다는 것을 의식하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수고와
헌신을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는다 할지라도 주님께서 알아주시고 인정하시는 것으로 만족
하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안성훈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