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웹섬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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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조기 총선에 이변이 일어났다. 집권 보수당이 전체 650석 중 364석을 얻어 과반보다 무려 38석을 더 확보하는 압승을 거둔 것이다. 노동당의 텃밭이었던 ‘레 드월’의 민심이 변한 것이다. 레드월은 영국 중북부의 석탄, 철강, 제조업이 밀집한 지 역이었지만 미국의 ‘러스트벨트’(쇠퇴한 공업지대)와 비슷한 처지로 쇠퇴하고 있는 지 역이다. 레드월은 탄광 통폐합을 단행한 마거릿 대처 전 총리 때부터 몰락하기 시작한 지역으로 그때부터 반 보수당 정서가 강한 지역이 되었다. 영국 의회가 지난 2016년 브 렉시트(Brexit) 가결 후 3년 반 넘게 혼란 정국에 대한 피로감이 이번에 크게 작용했다 고 볼 수 있다. 제러미 코빈(Jeremy Corbyn) 노동당 대표는 브렉시트에 모호한 태도로 일관해온 것에 비해, 총리 보리스 존슨(Boris Johnson)은 탈퇴에 대한 분명한 태도를 밝혔었다. 앞으로 존슨 총리 주도하에 브렉시트가 순조롭게 진행되어 내년 1월이면 탈 퇴 방향이 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보수당의 압승은 자유민주당 대표 조 스윈슨(Jo Swinson)의 낙선과 함께 거물급들이 패배하는 충격도 가져왔다. 이번 총선에서 여성의 원들의 진출도 208석에서 221석으로 대폭 늘면서 보수 여성의원도 86석을 차지했다. 그동안 전 세계적으로 진보 쪽으로 기울어졌었는데, 몇 년 전부터 다시 보수 쪽으로 돌 아가는 분위기다. 현재 미국에선 트럼프 대통령 탄핵 문제로 시끄럽다. 미 하원 정보위 원회 회장 애담 쉬프(Adam Schiff)는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되지 않으면 내년에 공정 한 대선이 치러질 수 없다며 탄핵 이유를 밝혔다. 그런데 20년 전 클린턴 대통령이 탄 핵을 당할 때 선봉에 서서 탄핵의 부당함을 외쳤던 내용이 지금은 부메랑이 되어 자신 을 향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몇 년 전 그렇게 외쳤던 내용이 그대로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을 보면서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정 치는 이렇게 돌고 도는 모양이다. 영원한 여당도 야당도 없다는 분명한 사실을 누구나 다 알고 있을 텐데, 왜 여당이 되면 마치 영원히 자신들이 정권을 차지하고 있을 것처럼 행동할까? 보수, 진보 모두 마찬가지다. 보수든 진보든 정권을 잡았을 때 반대편과 협치 를 하려는 노력을 보이는 것이 좋은 미래를 위한 합당한 처사이요, 심지어 보험이란 생 각이 든다. 어느 쪽이든 단점이 있고 장점이 있다. 자신들이 가진 장점을 최대한 발휘하 려는 자세와 상대방의 장점을 최대한 인정하는 가장 핵심적인 가치를 잃어버리지 않아 야 한다. 성도도 마찬가지다. 내가 가진 장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이 가진 장점을 인정 해주는 것이 성도의 합당한 자세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