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작성일 : 19-12-07 20:10

오로라 시에 한인 파워를

 글쓴이 : 웹섬김이
조회 : 1,289

          오로라 시 역사상 가장 치열했고, 가장 많은 선거비용을 들인 시장 선거에서 가

까스로 승리한 마이크 코프만(Mike Coffman)이 지난 12월 2일에 드디어 취임했다. 선

거가 끝나고 1주일이 지날 때까지 접전을 벌인 상대방(Omar Montgomary)이 패배를 

선언하지 않아 시장 취임이 늦어질 것에 대한 우려까지 있을 정도였다. 투표 차이는 코

프만이 26,690표였고, 몽고메리가 26,475표로 215표라는 근소한 차이였다. 그러니 상

대방은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는 것이 이해된다. 몽고메리는 흑인인권운동의 주체라고 

할 수 있는 NAACP의 오로라 지부장으로 봉사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시민자유연맹(AC

LU)을 포함한 인권운동가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공화당이 우세인 오로라 시의 선

거 판도를 흔들어 놓았다. 이번 선거는 시장만 아니라 시의원 선거도 큰 관심사였는데, 

보수 측 자리를 진보 측에 2개를 내어줌으로 시의회가 진보측이 다수가 되어 오로라 시

를 이끌어 가는 보수 시장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으로 취임하면서 

5피트나 되는 의사봉을 두드리는 행사가 있었는데, 이는 지난 달 시의회장소에 데모대

의 소란으로 회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자 비공개로 다른 장소에서 의회를 열었던 것

을 기자가 상기하며, 앞으로 어떻게 시정책을 펼쳐나갈 것이냐는 질문을 코프만이 받았

었다. 그때 그는 워싱턴 정가에 있을 때보다 훨씬 더 강한 도전을 받겠지만, 큰 도전은 

또한 큰 기회도 된다며, 훨씬 큰 의사봉으로 하겠다고 유머스럽게 말했었다. 이민 및 세

관 업무를 담당하는 ICE 페지를 주장하는 단체가 5피트에 달하는 큰 의사봉을 직접 만

들어 기증하자 함께 사진을 찍은 유머스런 취임식이었다. 이번 선거를 통해서 드러난 

것은 앞으로 보수와 진보, 공화와 민주가 첨예하게 격돌할 것을 예고했다는 것이다. 여

기에 한인들이 뜻을 모으면 얼마든지 오로라 시 정책뿐만 아니라, 시장 당락을 좌우하

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시장도 300표도 차이가 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시의원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4구획(Ward)은 232표로,  5구획은 221표로 승리

했다. 오로라 시에 거주하는 한인 중 1000명만 힘을 모아도 우리가 원하는 시장을 당선

케 할 수 있는 숫자다. 당장은 구획 시의원을 탄생시키는 쉽지 않겠지만 전체구획(At-

Large)은 충분히 한인을 당선시킬 수 있을 것이다. 시민권자들은 필히 유권자 신청을 

해서 한인들의 뜻을 모아 오로라 시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해고, 정치에 관심

을 가진 1.5세, 2세들이 나올 수 있도록 격려해야겠다는 생각이 더욱 간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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