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다는 큰 용사입니다. 싸움을 잘하는 사람, 전쟁에 능한 사람입니다. 이스라엘의 위
기를 건질만한 위인이었기 때문에 길르앗 장로들이 자신들의 장관과 머리가 되어달라합니
다. 하지만 입다는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길르앗 사람 입다는 큰 용사였으니 기생이 길르
앗에게서 낳은 아들이었고”(삿11:1) 입다는 기생의 아들이었습니다. 한마디로 본처의 아들
이 아니기 때문에 형제들로 부터 멸시와 천대를 받았습니다. 심지어 그의 형제들이 아버지
의 기업을 잇지 못하게 하고 그를 집에서 쫓아내었습니다. 입다에게 있어서 얼마나 가슴 아
픈 일일까요? 누가 기생의 아들로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것입니까? 입다는 어린시절을
불우하게 보냈습니다. 형제들의 멸시와 괄시에 많은 상처와 아픔을 가진채 집에서 쫓겨났
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어떠합니까? 길르앗의 장로들이 찾아와 자신들의 장관과 머
리가 되어달라며 간곡히 부탁합니다. 쫓겨남과 인생의 실패자로 살았던 입다가 이제는 이
스라엘 백성들의 머리가 되어달라고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우리 하나님은 어떤 분
이십니까? 약자의 하나님이십니다. 역전의 하나님이십니다. 멸시와 천대 받았던 모든 아픔
과 상처를 갚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약한 자를 통해 강한 자를 무너뜨리시고 강한 자들을
부끄럽게 하십니다. 실패를 경험했다면 이제는 역전의 하나님을 경험하게 하실 것입니다.
우리 예수님도 이 땅에 오셔서 멸시와 천대를 받으셨습니다. 마굿간 말구유에 태어나시고,
인간에게 침뱉음과 온갖 조롱을 당하셨습니다. 손에 못이 박히고 허리에 창이 찔려 물과 피
를 쏟으셨습니다. 머리에는 가시면류관을 쓰시고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모든 고통을 다 느끼
시며 돌아가셨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예수님을 다시 살리셔서 모든 인생들의 주와 그리
스도가 되게 하셨습니다. 입다는 자신의 능력을 알아주는 길르앗 장로들 앞에서 하나님을
생각했습니다. 자신의 힘과 용맹함을 자랑할 수 있지만 결코 교만하지 않았습니다. “입다
가 길르앗 장로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나를 데리고 고향으로 돌아가서 암몬 자손과 싸우게
할 때에 만일 여호와께서 그들을 내게 넘겨 주시면 내가 과연 너희의 머리가 되겠느냐 하
니”(9절) 입다는 싸움에서 이기게 하시는 자가 누구인지를 생각했습니다. 전쟁의 승리는
자신의 능력과 용맹함이 아니요 하나님께 달려 있음을 알았습니다. 만일 하나님이 이기게
하시면 나를 머리와 장관을 삼을 것인가? 하나님이 한 것인데도 나에게 머리와 장관을 삼
겠냐는 말입니다. 얼마나 큰 믿음의 고백입니까? 입다에게서 하나님에 대한 굳은 신앙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고백은 그냥 나온 고백이 아닙니다. 지난 세월의 경험이 담겨 있는
고백입니다. 집에서 쫓겨나 형제들을 피하며 살아갈 때 잡류들이 그에게 모였습니다. 얼마
나 많은 싸움들이 있었겠습니까? 큰 용사라는 명성을 얻기 까지… 그때마다 하나님이 이기
게 해주셨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만일 여호와께서 넘겨주시면이라는 고백이 나온 것입니
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쫓겨난 인생, 실패한 인생이나 다시 기회가 찾아와 역전을 일으
키는 인생이라 할지라도 우리가 변함없이 가져야 할 것은 하나님에 대한 굳은 신앙임을 믿
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