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작성일 : 20-04-12 13:16

억지로 진 십자가

 글쓴이 : 웹섬김이
조회 : 1,932

구레네 시몬은 사람들에 의해 예수님의 십자가를 억지로 지고 골고다까지 함께 갔습
니다. 성경은 이들이 시골로 부터 왔다고 합니다. 유월절이 다음 날이니 유월절을 준비하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오지 않았을까요? 옷도 깔끔하게 입고, 절기를 지키려는 기대감으로 왔
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날에 사형 집행이 있었습니다. 마침내 구레네 시몬이 이곳을 지나
가는데 사람들이 억지로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지도록 합니다. 내가 왜 이 사람의 십자가
를 져야 할까? 피뭍은 십자가, 무거운 십자가를 내가 왜....? 얼마나 얼굴하고 속상할까요?
내가 대신져야 할 이유도 모른체 화가나고 분노가 차 오를것 같습니다. 그런데 억지로 진
십자가에 은혜가 있습니다. 구레네 시몬이 억지로 진 십자가 때문에 온가족이 예수님을 믿
고 구원의 은혜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를 통해서 루포와 그의 어머니에
게 안부를 전합니다. “주 안에 택하심을 입은 루포와 그의 어머니에게 문안하라 그의 어머
니는 곧 내 어머니니라”(롬16:13) 여기서 루포가 누구입니까? “...루포의 아버지인 구레네
사람 시몬이....”(막15:21) 할때 구레네 시몬의 아들입니다. 그리고 루포의 어머니이며 시
몬의 아내를 바울은 나의 어머니라고 합니다. 억지로 진 십자가가 예수를 믿고 복음을 전
하는 은혜의 통로가 되었습니다. 저의 어린시절을 떠올리면 아버지가 목회하실때에 주일
예배를 억지로 드리게 했습니다. 예수님이 12살때부터 예루살렘에 올라갔다며 초등학교
5학년이 되자마자 주일예배를 강요했습니다. 주일학교 예배를 드리는대도 어른들이 드리는
주일예배를 드리게 했습니다. 예배당에 앉아있지만 마음은 밖같 친구들과 함께 있었습니다.
친구들이 같이 놀자고 저를 부릅니다. 주일예배에 앉아 있는데 무슨말인지도 모르겠고, 왜
앉아있어야 하는지, 예수님이 12살에 예루살렘에 올라간 일과 나와 무슨 상관인지, 억지로
앉아 있는 시간이 힘들었습니다. 주보에 설교하시는 아버지의 얼굴을 그리면서 예배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에 주보에 설교대지를 기록하는 저의 모습을 보게 되
었습니다. 지난 주일 날 저의 딸(7학년)과 아들(1학년)이 주일예배에 참석했습니다. 딸이
주보를 보여주면서 설교시간에 그림을 그렸다며 제게 보여주었습니다. 설교하는 저의 얼굴
을 그렸는가 했는데 말씀을 들으면서 떠오르는 이미지를 그림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하나
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는 모습, 주님이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주시는 모습이었습니다.
저는 그림을 보면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주언이는 나보다 낫다!!!” 억지로라도 십자가
를 지면 주님이 우리에게 은혜를 주십니다. 억지로라도 말씀을 읽고 기도하면 하나님이 우
리에게 은혜를 주십니다.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며 한끼 금식을 할 수 있습니다. 말씀과 기도
로 예수님을 묵상할 수 있습니다. 밖으러 나가지 못하는 이웃들을 위해 음식을 배달할 수 있
습니다. 억지로라도 한번 해보십시오! 거기에 주님의 은혜가 임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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