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는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더이상 핑계거리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부족하다고 생
각했던 부분을 하나님이 다 보완해주셨기때문입니다. 급기야 말주변이 없다며 보낼 자를
보내달라고 했더니 말 잘하는 형 아론을 동역자로 붙여주셨습니다. 베드로는 장인 이드로
에게 애굽에 다녀올 것을 요청합니다. 아마도 모세가 기대하기를 장인이 “가지마라”는 대
답을 기대한 것이 아닐까요? 그런데 장인도 평안히 다녀오라고 허락합니다. 모든 환경이
애굽으로 갈 수 있도록 열렸습니다. 모세가 애굽으로 돌아가기를 주저한 것은 어떻게 보면
인간적으로 이해가 됩니다. 동족의 미움과 살인 수배자로 도망쳐 나온 곳으로 다시 들어가
기란 정말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은 알겠는데 젊고 힘 있고 능력 등 어느
것 하나 갖추어진 것은 없고, 단지 손에든 막대기와 하나님의 말씀뿐입니다. 하나님이 이
러한 모세를 이해하시고 수차례 모세에게 나타나셔서 말씀하셨습니다. 참으시고 기다리시
며 동역자를 붙여주시며 다독여 주셨습니다. 내가 가라하면 가야지하며 윽박지르거나 벌을
내리겠다고 으름장 놓치 않으셨습니다. 모세가 할 수 있도록 하나님이 준비하시고 도우셨
습니다. 하나님은 부르시고 사명을 주실때 감당할 수 있는 힘과 능력을 주십니다. 알아서
해라고 내팽계치지 않으십니다. 동역자도 붙여주십니다. 책망하지 않으시고 기다려주시고
도와주십니다. 올해 하나님께서 우리교회에 말씀묵상에 대한 비젼을 주셨고, 큐티책도 4개
월동안 신청해서 개인적으로 말씀묵상을 하고 있습니다. 매일 같은 본문을 가지고 말씀을
나누고, 말씀퀴즈도 하며, 설교로도 큐티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세미나를 통해서 큐티
에 대한 유익을 많이 들었습니다.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하나님께서 이제 큐티모임을 시작
할 때가 되었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하려고 하니 발걸음이 잘 떨어
지지 않습니다. 우리 성도님들이 잘 따라 올 수 있을까? 모임을 만들어 시작하면 부담스러
워하는 것이 아닐까? 시간을 내어야 하고 화상으로 가능할까? 성도님들에게 부담만 가중
시키는 것은 아닐까 이런저런 걱정이 앞섰습니다. 그런데 모세는 이제 하나님의 부르심과
사명에 집중했습니다. 가족들을 데리고 떠날 준비를 했습니다. “모세가 그의 아내와 아들
들을 나귀에 태우고 애굽으로 돌아가는데 모세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았더라”(출4:
20) 모세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붙잡았다는 것은 하나님을 믿고 모든 것을 맡겼다는
의미입니다. 내가 하려면 무엇이든지 부담스럽고 짐이되고 힘든 일이지만 하나님께 맡기
면 그 일이 가볍고 쉬운 일이 됩니다. 내가 붙잡고 의지할 것이 사람이 아니라 나를 부르시
고 사명을 주신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게 됩니다. 세상의 두려움과 염려로 어
려운 일을 만날때 모세가 잡은 하나님의 지팡이를 붙잡으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