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웹섬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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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34주년을 맞이하여
34년 동안 한결같이 지켜주시고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1984년 7월 30일 출발해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의 헌신과 수고가 있었음을 기억하며 감사를 드립니다. 그동안 사역자로 김승태 전도사님, 이재성 전도사님, 서상원 목사님, 구일 목사님, 오석재 선교사님, 박호림 전도사님, 김성진 목사님, 김기주 목사님, 강상구 목사님, 조혁 목사님의 헌신을 포함하여 여러 장로님, 권사님, 집사님의 수고를 통해 지금까지 왔습니다. 저는 덴버신학교에서 공부하던 중 목회자가 없는 5~6명이 모이는 교회 설교 부탁을 받고 간 것이 오늘 덴버소망교회가 출발하게 된 동기입니다. 개척을 시작하자고 할 때부터 길어도 2~3년 후에는 공부하러 떠나야 하는데 그래도 좋으냐는 질문에, 그래도 좋다는 말에 그야말로 어쩔 수 없이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부족한 저를 지금까지 주의 몸 된 교회를 돌보도록 붙들어주셨습니다. 저는 목회보다는 교단에 서는 것을 목표로 했었기에 목회가 너무나 미숙해서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던 것을 솔직히 고백합니다. 나름 열심히 한다고는 했지만, 목회를 너무 몰랐기에 성도들의 필요와 아픔을 모른 채 원론적인 이야기만 나누었기에, 갈급함을 채우지 못한 많은 성도가 떠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향한 마음과 맡겨진 사명을 성실하게 감당해내기를 원하는 마음을 아신 많은 성도가 있었기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고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오늘은 저와 가장 오랜 세월을 함께 해온 분 중에 한 분이신 서희석 장로님이 임직하게 되어 한층 감사하고 힘을 얻게 됩니다. 부족한 종이 3분의 시무장로님들과 함께 덴버소망교회가 앞으로 집중해야 할 일을 기도하며 생각해보았습니다. 덴버소망교회는 모든 상처 난 영혼들이 마음 놓고 찾아올 수 있는 문턱이 낮은 교회가 되기를 원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환대하는 교회가 되어야겠습니다. 상처가 많은 분이 모인 이민교회는 환대받고 환대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빌레몬이 도망한 노예 오네시모가 돌아왔을 때 환대하기 쉽지 않았던 것처럼, 상처받은 분이 상처받은 분을 환대하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도망자 노예는 붙잡히면 당연히 사형시켜야 하는데, 형제로 환대하라는 것은 그 당시 사회질서를 어지럽히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빌레몬이 오네시모를 처형한 것이 아니라 환대함으로 초대교회가 놀라운 은혜와 부흥을 체험할 수 있었던 것처럼, 우리 교회도 모든 사람 심지어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까지도 환대함으로 하나님의 기적을 이루는 역사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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