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웹섬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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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격려를 독일 감독도 언론에 대놓고 한국팀을 2골 이상으로 이기는 것이 목표라고 말할 정도였고, 축구를 좋아해 경기장까지 직접 찾은 슈뢰더 전 독일 총리도 독일이 5골 차로 이길 것이라고 큰소리친 것은 허풍이 아니라 현실이었다. 독일팀은 세계 랭킹 1위에다 4년 전 브라질 월드컵대회의 우승팀이었고, 한국은 57위에 처음부터 16강에 가지 못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는 대부분의 평가는 한국을 무시해서가 아니라 지극히 객관적이었다. 거기에다 스웨덴전과 멕시코전 모두 페날티킥을 통해 골을 먹자 선수들 특히 수비수들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SNS를 통해 모욕을 당해야 했다. 핸드볼로 페날티킥을 당했다고 그 선수 팔을 잘라라! 국가대표 축구선수들 한국 입국을 거부하라! 정말 선방한 골키퍼 조현우도 악플로 인해 수년 동안 운영한 자신의 SNS를 폐쇄할 정도였다. 그런데 차범근 전 감독이 대표팀 가족들에게 악플을 남긴 축구팬들에게 쓴소리를 한 것이 눈에 띄었다. 지금 우리 선수들은 잔뜩 겁을 먹고 있다면서 몇 시간 후면 경기를 해야 할 피파랭킹 1위 독일 때문이 아니라 무차별적으로 언어폭력을 휘두르는 아주 일부의 일그러진 팬들 때문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축구가 아닌 선수들의 인격을 왜 짓밟고 희롱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리고 지금부터라도 할 수 있는 가장 큰 격려를 보내달라고 당부를 했다. 여러분의 격려에 우리 선수들 가슴이 뭉클해지고 눈가가 촉촉해지면서 접혔던 꼬리를 바짝 세우고 이빨을 드러내며 싸울 준비를 마칠 수 있도록 댓글과 문자로 격려해주자고 덧붙였다. 결과는 세계 축구팬만 아니라 이 소식을 접한 모든 사람에게 충격을 주었다. 너무나 단단하여 뚫을 수 없는 강력한 팀이라는 뜻으로 불리는 전차군단을 2:0으로 이긴 것이다. 그야말로 선수들이 내장의 힘까지 짜내어 열심히 뛴 결과다. 여기에 대해 독일축구협회는 상대팀들에게 축하를 건네면서 한 말은 상대편이 더 잘했을 때 패하는 것이 스포츠다는 말이다. 한 경기 혹은 한 번의 패배를 놓고 막말을 하기보다 따뜻한 격려로 다음을 열심히 준비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것이 훨씬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손흥민 선수가 경기를 마치고 입국 기자회견에서 계란과 베개 투척에 마음 아파하는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좋은 글 특히 격려의 글을 많이 쓰는 SNS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