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작성일 : 18-12-02 13:13

조지 H.W. 부시 대통령

 글쓴이 : 웹섬김이
조회 : 1,106

  

   제41대 미국 대통령으로서 냉전 시대의 막을 내리는 일에 중요한 역

할을 감당한 아버지 부시(George Herbert Walker Bush) 대통령이 94

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그는 1924년 6월 12일 매사추세츠주 밀톤

에서 은행장이요 나중에 상원의원이 된 유복하고 정치적으로 활발한 

아버지의 영향을 받으며 자랐지만, 워낙 품성이 착해 그가 가진 어떤 

것이든 ‘절반은 네가 가져’라고 했기에 어린 시절 별명이 ‘절반은 가져(

have half)’였다고 한다. 18세에 필립 아카데미에 들어가 해군 최연소 

조종사가 되어 태평양에서 58번의 작전전투비행을 했는데, 1944년 일

본 600마일 남쪽 지점에서 대공포에 맞았지만, 무사히 비행을 마침으로 

여러 훈장을 받을 정도로 전투비행 실력이 뛰어났다. 그 후 텍사스로 

이주해 석유산업에 종사하다가 정치에 입문해 상원의원, CIA 책임자 등 

화려한 이력을 거쳐 레이건 대통령 시절 부통령으로 8년을 연임한 후 

본인이 대통령에 선출되어 굵직한 일들을 해냈다. 그중에 파나마에 미

군을 보내 지도자 노리에가를 체포해 미국으로 압송한 일과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라크 군대를 100시간 만에 제압한 ‘사막의 폭풍 작전(Operati

on Desert Storm)’을 들 수 있다. 아내 바바라가 떠난 지 8개월 만에 뒤

따르게 된 것을 놓고 유명한 만평가로 ‘클라리온 원장(The Clarion Led

ger)’을 운영하는 마샬 램지(Marshall Ramsey)는 그가 비행했던 전투

기를 몰고 부시가 천상에 도착하자 먼저 가 있던 바바라와 3살 때 잃은 

딸 로빈이 함께 환영하는 그림으로 조의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미

국을 위한 그의 헌신과 공로를 ‘천여 개의 빛(a thousand points of lig

ht)’이라는 표현을 하며, 분명한 판단력, 상식, 흔들리지 않는 지도력으

로 세계평화를 이끌어왔고 구소련의 와해로 냉전 시대가 끝나게 한 공

로를 치하했다. 그는 비록 수많은 사람을 사로잡을 만한 웅변술은 없었

지만, 사람들에게 큰 그림을 가지고 비전을 보게 하는 능력이 있었고, 

솔직담백한 대화에 능했는데, 예를 들면 난 어렸을 때부터 브로콜리를 

싫어해서, 엄마가 요리를 해주셔도 먹지 않았고, 미국 대통령이 된 지

금도 먹지 않는다고 분명하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가 세상을 떠난 후에 

그의 사람됨과 삶의 평가가 상당히 긍정적인 것을 보면서 귀한 삶을 살

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나도 삶을 마친 후에 후한 평가를 받는 사람

이 되도록 다시 한번 삶을 돌아보며 다잡는 기회로 삼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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