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작성일 : 18-11-25 13:25

한인 로즈 장학생

 글쓴이 : 웹섬김이
조회 : 1,110

 

   한인으로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된 경우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박진규(22) 씨는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제도(DACA) 수혜자라는 신분

으로 선발되었다는 것 때문에 화제가 되었다. 로즈 장학제도(Rhodes 

Scholarship)는 1902년 영국 출신 남아공의 거부 정치인 세설 로즈(Ce

cil Rhodes 1853-1902)의 유언에 따라 영연방, 미국, 독일 등에서 그

의 모교 옥스퍼드대학에 유학하는 학생에게 수여되는 장학금으로 미국

에서는 매년 32명을 선발한다. 학업 성적 외에도 품성, 지도력, 건강, 

봉사활동 등을 고려하여 선발하는데, 선발된 이들은 2~3년간 옥스퍼드

에서 공부하는 동안 학비 기숙사 및 생활비 심지어 여행비까지 전액 지

원을 받게 된다. 평생 ‘로즈 장학생’이었다는 말이 붙어 다닐 정도로 인

지도가 높으며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빌 클린턴 대통령, 한인으로

서는 지난 중간선거에서 뉴저지 연방하원에 당선된 앤디 김 등이 있다. 

116년의 장학재단 역사에서 엄격히 적용해오던 합법 체류 신분이라는 

선발기준을 올해 최초로 적용하지 않은 경우로 앞으로 비슷한 처지에 

있는 학생들에게 큰 도전의 용기를 줄 것으로 보인다. 로즈 장학재단 미

국지부 엘리어트 거슨은 박 씨의 선발 소식을 전할 수 있어 우리 역시 

매우 기쁘다면서 지난해 재단은 박 씨와 같은 수많은 ‘드리머(DACA수

혜자)’ 대학생들의 사연을 접했고 수혜자의 다양성을 반영하기 위해 작

년까지 적용해오던 신청 자격 중 체류 신분 기준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박 씨는 작년에도 신청했지만 뽑히지 못했다가 두 번째 성공한 것이다. 

그는 7세 때 부모와 함께 미국에 와 퀸즈 플러싱에서 자랐고 하버드에

서 분자 및 세포 생물학을 전공하고 부전공으로 인종.이주.권리학을 하

고 있다. 그는 DACA라는 신분이 오히려 자신에게 학업에 전념하고, 학

업을 이어가고 직업 방향을 선정하는 데 도움을 주었고 했다. 자신의 신

분 불안정으로 마음을 다잡지 못하고 하루하루 불안하게 생활하고, 계

획성 없이 그야말로 되는대로 살아가는 사람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런데 

박 씨는 오히려 그런 약점이 더 자신을 다잡고 열심히 공부하고 앞으로 

어떻게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지를 결정하는 밑거름이 되었다고 했다. 

우리도 여러 가지 환경과 악조건 때문에 나는 이렇게 되었고, 이렇게 

살아간다고 핑계를 댈 것이 아니라 내가 처한 환경에서 예수님의 은혜

와 능력으로 그것을 극복했다고 간증할 수 있도록 도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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